저녁 검도반은 매주 목요일 저녁에 만나서 수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예도 24세중 6번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앞서 1번에서 4번까지 반복연습을 진행하고 5번에서 6번을 새롭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이대가 다들 50대 중후반이라 검을 들고 술을 행한다는게 쉽지 않습니다만 꾸준히 나오셔서 열심히 검의 결을 닦아내는 모습에서 오래만에 검사의 숨결을 느끼곤 합니다.
동작이라는것이 한번에 쉽게 되는것은 없는듯 합니다.
한번도 쓰보지 않은 근육도 있고, 한번도 잡아보지 않았던 자세도 있습니다.
심지어 밟아보지 않았던 걸음도 있습니다. 낮설고 불편함이 가득한거과의 만남이 검수련입니다
상대의 어떤 부위를 베어야 하는지, 상대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속도와 리듬 그리고 몸의 동작이 하나로 접속할때 새로운 신체로의 변이가 가능하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한동작을 수십 수백 수천번을 반복 해야 가능합니다.
정신력과 체력, 인내력이 없이는 참으로 어렵고 힘든 수련입니다.
어쩌면 빠르게 빠르게를 외치는 현대인들의 습속을 비껴나서 반대로 느리게(반복) 가야하기에 더 어렵고 힘든것 같습니다.
그길에 들어선것만으로 경이로운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목검의 손잡이 부분에 그립을 감았습니다.
수련을 하다보면 목검의 손잡이 부분이 땀이나 손때가 묻어서 미끄러워 검을 휘두르기가 힘이 듭니다.
자기검은 자기가 직접 관리하다보면 검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깁니다.
그립을 감고 나서 검을 잡고 동작을 해보니 확실 다르다고 다들 좋아라 하십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면서 느리지만 한발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