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부터 시작한 1인활동가 발굴 및 성장 사업 프로젝트 실행 보고서를 공유합니다.
1인활동가 김정연님의 밀양 위양못 탐방기입니다
.백성의 농사를 위한 저수지에 하얀 쌀밥이 활짝 피어나는 ‘밀양 위양못’
1년의 풍작을 지은 땅도 쉬는 시간.
시린 겨울바람 소리와 겨울철새들의 이삭줍기만이 분주한 12월의 하루.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경남 밀양의 위양못을 찾다.
팝콘이 폭죽처럼 터진 것 같았던 이팝나무의 화려함에 반했던 지난해 봄의 풍경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만, 잠시 생각에 잠기기에 좋은 차분함을 주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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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탐방은 경남공익활동지원센터 ‘1인공익활동가지원프로젝트’ 실행 사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안전 수칙을 지키며 이루어졌습니다.
백성을 위한다는 뜻의 ‘위양지’
못 가운데 다섯 개의 섬이 있고, 둘레는 1Km 정도로 천천히 걸으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위치 :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4
5월이면
이팝나무의 꽃이 하얗게 봄눈처럼 내려앉은 풍경이 절경을 이룬다.
하얀꽃이 쌀밥처럼 보인다고해서 이팝나무라고도 하고,
여름의 길목 입하에 핀하고해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안동 권씨의 정자 완재정.
작고 아담한 정자에 겨울 햇살이 내리고, 툇마루에 걸터앉아서
물 위로 반짝이는 햇살조각들 눈에 담으니 신선이 따로 없구나
위양지를 돌아 걷다보면, 이렇게 앉고 싶은 벤치들이 있다.
혹독하게 시린 바람이 아니었다면 종일 멍 때리며 앉아있고 싶은 곳.
시간이 멈추는 듯한 풍경이다.
걷기 딱좋은 오솔길.
위양지의 물이 고이고 흐르고를 반복하는 동안 곁을 지켜주던 나무들의 모습도 그 세월을 말해주는 듯하다.
이팝꽃의 화려함에 가려졌을 그 모습들이 겨울이 되니 제각각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포토존! ‘위양지에 달 띄워라’
젊은 감성이라 예쁘긴한데, 인위적인 조형물의 느낌이 살짝 들긴한다.
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었을 정자와 그 정자의 쉼터가 되었을 나무.
지금은 겨울철새들이 위양지의 주인공인 것처럼...
방해되지 않게 사뿐사뿐 걸음을 내딛는다.
백성을 위한다는 위양못에서
나를 위하는 시간을 가진다.
코로나19로 모두들 힘들었던 시간들.
그 속에서 나도 잘 살아왔다며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넨다.
무성한 잎과 열매를 만든 저 나무처럼
한해의 농사를 끝낸 들녘은,
조용히 내년의 농사를 준비하며 땅속에서의 호흡을 하고있겠지.
땅속에서 나무 속에서 숨쉬고 있을 새싹이 올라오는 봄에는 길었던 코로나19와의 동행도 끝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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