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6일 수요일

김해 한옥체험관과 가야의 거리 - 경상남도 선정 언택트 18선 탐방기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1인활동가 발굴 및 성장 사업 프로젝트 실행 보고서를 공유합니다.

 1인활동가 구광준님의 김해한옥마을 탐방기입니다.


가야문화의 한옥 전통의 공간에서 체험으로 가야국 역사의 삶이 스미다.

 

경남 힐링관광 18. 김해 한옥체험관&가야의 거리

[경남공익활동지원센터 1인활동가 지원프로그램 기획 취재. 작성 : 구광준]

 

가야의 숨결을 느끼며 김해가야유적 복원 일환으로 건립하여 전통과 현대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와 가야문화로 대표되는 역사의 현장이 김해다.

그리고 그런 김해 지역문화의 특징을 여실히 잘 보여주는 곳이 바로 김해한옥체험관가야의거리가 아닐까.

 

김해한옥체험마을 김해시민에게도 여행자들에게도 사랑받는, 편안한 한옥 숙박

 

지난 129() 오후, 창원 지역 활동가 정용재님과 함께 방문한 김해한옥체험관, 안내데스크에서 취재 방문 취지를 설명하고 사진 촬영 허가를 얻은 뒤 한옥 건축물 곳곳을 둘러보았다.

 

한옥 건축 문외한의 눈으로도 목재와 벽돌 등 건축 자재가 최대한 전통의 방식을 구현하려 최대한 노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건축 재료부터 세부적인 건축 양식과 공간 구성까지 가야유적의 한옥을 재현한 건물 전통미 풍겨나는 제대로 된 한옥이다.



결국 김해한옥체험관은 한옥 숙박시설이라는 게 본질이다. 공공기관(김해문화재단)이 운영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하겠지만. 결국 실내 객실을 살펴봐야 답이 나온다.한옥체험관을 위탁 운영하는 직원에게 안내를 요청해 객실과 한옥 체험실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옥 양식을 살린 객실에 특히 눈에 드는 부분은 서예작품과 전통공예품과 전통악기 등 인테리어 소품들인데, 대부분 김해 시민들의 기증품으로 마련되었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김해의 관광자원이자 문화공간인 김해한옥체험관을 위해 많은 김해시민들께서 소장품을 기증해주셨습니다. 우리 김해한옥체험관의 특징 중 하나라면 여행객 뿐 아니라 김해시민들께서도 친밀하게 애용하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전통 한옥의 건축양식을 최대한 살렸음에도, 각 객실 화장실 및 샤워실과 TV와 난방 등 여행객에게 꼭 필요한 부분은 현대적으로 설치해서 전통미와 안락함을 모두 갖췄다.

한옥체험관이라 해서 지내기가 불편하다면 역시나 숙박시설로서 다시 찾기는 어려울 일이다. 여행객과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느끼며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곳이 김해한옥체험관이다.

 

이용객 분들은 가족단위 여행이나 모임, 출장 목적도 있고요. 외국인 여행객, 김해시민 계모임 등 다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객실 다섯 개가 나갔는데, 경기도와 서울에서 오신 분도 있습니다. 재방문률도 높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주중 평일(수요일)인데도 다섯 팀 숙박 중으로, 평소 김해 한옥체험마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김해 한옥체험관의 빼놓을 수 없는 컨텐츠는 한복체험과 한복마실 프로그램이다.

탈의실 앞에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는 한복 사이즈 표와 함께 인상적인 부분은, 한복체험 비용이 무료라는 점이다.

 

한옥건축과 객실을 둘러보고 한복체험장을 살펴보니, 이곳을 제대로 체험하려면 역시나 1박을 하고 김해한옥체험관 내 전통한식당 음식까지 먹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식당도 여행객 뿐 아니라 상견례나 돌잔치 등 김해시민들의 이용도 많다고 한다.

해반천 따라 가야의 거리 이사 와서 살고 싶다

 

한옥체험관을 나서서 국립김해박물관 앞부터 대성동고분군 봉황대공원 앞까지 해반천을 따라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까지 이어지는 길이 바로 가야의 거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해반천을 따라 걷는 소소한 산책 정도가 되겠거니 했는데 웬걸, 그 산책길의 매력이란 이사 오고 싶다고 느낄 정도였다.



해반천은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데도 갈대와 부들이 자라며 수질도 좋다. 하천변에 조류의 발자국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심하천이라면 의례 생각나는 악취와 오폐수가 아니라, 맑은 물에 물고기와 우렁이가 서식하는 그야말로 생태하천이다.

아름다운 해반천을 따라 함께 흐르듯 조성된 산책로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걸으며 김해시민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도시 속에 자연 속에 사람의 풍경.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들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닐 것 같다.



물론 가야의 길이 ‘100에 들 만큼 대단한 이유는 해반천 때문만은 아니다.

해반천을 건너다보며 길 한쪽에는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 고분군과 고분박물관, 수릉원과 김해민속박물관, 봉황대공원과 봉황동유적 등. 그야말로 즐비한 가야사 유적지와 박물관을 잇는 동선이 바로 가야의 길이다. 신라 문화의 경북 경주시를 지칭하며 박물관 도시라지만, 가야 문화의 경남 김해시가 그에 모자랄 바 없지 않을까?

해반천 가야의 길을 걸으며 보이는 고즈넉한 풍경은 고대 한국사의 유산이며, 조금만 품을 들이면 가야 박물관 탐방이 일상이 된다.

 

그런데 소소하게 감탄한 부분은 도로 곳곳에 드러나는 디자인의 디테일이다. 가야 유물을 세련되고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가야 금관과 토기를 벽돌길 디자인에 살리고, 토기 모양 태양광 가로등에다가, 공영 전기자전거 이름은 타고가야라니 현대적인 친환경 편의시설에 가야 역사문화 디자인을 입혔다.

타고가야 한다는 전기자전거로 달리면서도, 천천히 해반천을 따라 그저 걸으면서도 가야 문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가야의 거리이다.

지도상 가야의 거리또는 가야의 길은 김해박물관부터 봉황역까지의 도로를 지칭한다.

그런데 이 코스를 포함한 가야사 누리길을 전부 다 살피려면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구지봉까지 포함한 약 5km 코스가 된다.



가야사 누리길이 둘러싼 김해시 회현동 일대는 가야 유적지와 한옥체험관으로 대표되는 역사와 전통의 공간과, 김해도서관과 봉리단길로 대표되는 현재 진행형의 김해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공간이다.

그야말로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김해문화 그 자체다. 가야사 누리길을 제대로 살피려면 아이고, 한나절로도 모자라겠다. 김해 한달 살기를 한다면 바로 여기가 아닐까?


역시나, 한옥체험관과 가야 유적지와 가야유물, 가야고분, 가야의복 풍속등 봉리단 길을 제대로 즐기고자 12일 김해여행 일정을 잡아야 할 일이다. 김해로, 또 가야겠다.

 

[이 취재는 경남 공익활동 지원센터의 1인 활동가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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